한국어 배우기

한국 여행 필수 한국어 표현 80: 공항부터 식당, 쇼핑, 교통, 응급 상황까지

한국어를 몰라도 여행은 가능하지만, 몇 마디만 알아도 여행이 훨씬 즐거워집니다. 공항과 숙소, 식당과 카페, 쇼핑, 교통, 긴급 상황까지 상황별로 바로 쓰는 한국어 표현과 발음을 정리했습니다.

한글 간판이 가득한 서울의 거리
사진: SweetMedusa / Pixabay
목차
  1. 여행 한국어의 기본 원칙
  2. 인사와 기본 표현
  3. 공항과 입국
  4. 숙소에서
  5. 식당에서: 주문부터 계산까지
  6. 카페에서
  7. 쇼핑할 때
  8. 교통: 지하철, 버스, 택시
  9. 길 묻기와 방향
  10. 숫자와 가격 읽기
  11. 긴급 상황에서
  12. 한국어로 소통할 때 알아 두면 좋은 예절
  13. 번역 앱과 함께 쓰는 법
  14. 자주 묻는 질문
  15. 마치며: 한마디의 힘

한국은 외국인이 여행하기 편한 나라입니다. 지하철 안내 방송은 영어로도 나오고, 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으며, 번역 앱도 잘 작동합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 해도 여행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그래도 몇 마디라도 해 보니 훨씬 좋았다." 식당에서 "맛있어요!"라고 말했을 때 사장님이 활짝 웃으며 반찬을 더 주셨다거나, 시장에서 "얼마예요?"라고 물었더니 상인이 반가워하며 말을 걸어 왔다는 이야기는 흔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 여행에서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을 상황별로 정리하고, 한글과 함께 읽는 법을 로마자로 붙였습니다. 모든 표현은 낯선 사람에게도 실례가 되지 않는 '해요체' 존댓말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여행 한국어의 기본 원칙

  • 문장 끝에 '-요'를 붙이세요: '-요'로 끝나는 말은 정중한 표현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늘 '-요'를 붙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 '주세요'는 만능 표현: 원하는 것 뒤에 '주세요'만 붙이면 대부분의 부탁이 됩니다. "물 주세요", "이거 주세요"처럼요.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발음이 조금 틀려도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알아듣고, 외국인이 한국어를 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반가워합니다.
  • 손짓과 함께: 메뉴판의 사진을 가리키며 "이거 주세요"라고 하면 거의 모든 주문이 해결됩니다.

인사와 기본 표현

뜻한국어발음
안녕하세요 (Hello)안녕하세요annyeonghaseyo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gamsahamnida / gomapseumnida
죄송합니다 / 미안해요죄송합니다joesonghamnida
실례합니다 (Excuse me)실례합니다sillyehamnida
네 / 아니요네 / 아니요ne / aniyo
괜찮아요괜찮아요gwaenchanayo
잠깐만요 (Just a moment)잠깐만요jamkkanmanyo
잘 모르겠어요잘 모르겠어요jal moreugesseoyo
한국어 잘 못해요한국어 잘 못해요hangugeo jal motaeyo
영어 할 수 있어요?영어 할 수 있어요?yeongeo hal su isseoyo?
천천히 말해 주세요천천히 말해 주세요cheoncheonhi malhae juseyo
안녕히 계세요 (떠날 때)안녕히 계세요annyeonghi gyeseyo
안녕히 가세요 (상대가 떠날 때)안녕히 가세요annyeonghi gaseyo

'괜찮아요'는 정말 쓸모 있는 표현입니다. "괜찮으세요?"라는 질문에 "괜찮아요"라고 답할 수도 있고, 무언가를 권할 때 거절하는 의미로 "괜찮아요"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비닐봉지가 필요하냐고 물을 때 "괜찮아요"라고 하면 '필요 없어요'라는 뜻이 됩니다.

공항과 입국

상황한국어발음
화장실이 어디예요?화장실이 어디예요?hwajangsiri eodiyeyo?
공항철도는 어디서 타요?공항철도는 어디서 타요?gonghangcheoldoneun eodiseo tayo?
교통카드 주세요교통카드 주세요gyotongkadeu juseyo
충전해 주세요 (교통카드)충전해 주세요chungjeonhae juseyo
유심 카드 있어요?유심 카드 있어요?yusim kadeu isseoyo?
환전하고 싶어요환전하고 싶어요hwanjeonhago sipeoyo

숙소에서

상황한국어발음
체크인하고 싶어요체크인하고 싶어요chekeuinhago sipeoyo
예약했어요예약했어요yeyakaesseoyo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뭐예요?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뭐예요?waipai bimilbeonhoga mwoyeyo?
짐 좀 맡길 수 있어요?짐 좀 맡길 수 있어요?jim jom matgil su isseoyo?
체크아웃은 몇 시예요?체크아웃은 몇 시예요?chekeuauseun myeot siyeyo?
방에 문제가 있어요방에 문제가 있어요bange munjega isseoyo

호텔, 와이파이, 체크인 같은 외래어는 영어 발음을 한국식으로 바꾼 것이라 이해하기 쉽습니다. 영어 단어를 한국어 억양으로 천천히 말해도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당에서: 주문부터 계산까지

들어가서 자리 잡기

상황한국어발음
(직원이) 몇 분이세요?몇 분이세요?myeot buniseyo?
두 명이에요두 명이에요du myeongieyo
혼자예요혼자예요honjayeyo
메뉴판 주세요메뉴판 주세요menyupan juseyo
영어 메뉴 있어요?영어 메뉴 있어요?yeongeo menyu isseoyo?

주문하기

상황한국어발음
저기요! (직원 부를 때)저기요!jeogiyo!
이거 주세요이거 주세요igeo juseyo
이거 두 개 주세요이거 두 개 주세요igeo du gae juseyo
뭐가 맛있어요?뭐가 맛있어요?mwoga masisseoyo?
이거 매워요?이거 매워요?igeo maewoyo?
안 맵게 해 주세요안 맵게 해 주세요an maepge hae juseyo
고기 빼 주세요고기 빼 주세요gogi ppae juseyo
저는 채식주의자예요저는 채식주의자예요jeoneun chaesikjuuijayeyo
땅콩 알레르기가 있어요땅콩 알레르기가 있어요ttangkong allereugiga isseoyo

식사 중

상황한국어발음
물 좀 주세요물 좀 주세요mul jom juseyo
반찬 더 주세요반찬 더 주세요banchan deo juseyo
앞접시 주세요앞접시 주세요apjeopsi juseyo
맛있어요!맛있어요!masisseoyo!
잘 먹겠습니다 (식사 전)잘 먹겠습니다jal meokgetseumnida
잘 먹었습니다 (식사 후)잘 먹었습니다jal meogeotseumnida

계산하기

상황한국어발음
계산해 주세요계산해 주세요gyesanhae juseyo
카드 돼요?카드 돼요?kadeu dwaeyo?
따로 계산할게요따로 계산할게요ttaro gyesanhalgeyo
포장해 주세요포장해 주세요pojanghae juseyo
영수증 주세요영수증 주세요yeongsujeung juseyo

한국 식당에서는 반찬을 무료로 리필해 주는 경우가 많으니 "반찬 더 주세요"를 꼭 기억하세요. 일부 식당은 반찬 코너에서 직접 가져다 먹는 '셀프' 방식이기도 합니다. 팁 문화는 없습니다.

카페에서

상황한국어발음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aiseu amerikano han jan juseyo
따뜻한 거로 주세요따뜻한 거로 주세요ttatteutan georo juseyo
여기서 먹을게요여기서 먹을게요yeogiseo meogeulgeyo
가지고 갈게요 (테이크아웃)가지고 갈게요gajigo galgeyo
사이즈 크게 해 주세요사이즈 크게 해 주세요saijeu keuge hae juseyo
덜 달게 해 주세요덜 달게 해 주세요deol dalge hae juseyo

한국 사람들은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셔서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입니다. 카페에서 '아아'라고 줄여 말하는 것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쇼핑할 때

상황한국어발음
얼마예요?얼마예요?eolmayeyo?
이거 있어요?이거 있어요?igeo isseoyo?
입어 봐도 돼요?입어 봐도 돼요?ibeo bwado dwaeyo?
다른 색 있어요?다른 색 있어요?dareun saek isseoyo?
더 큰 사이즈 있어요?더 큰 사이즈 있어요?deo keun saijeu isseoyo?
좀 깎아 주세요 (시장에서)좀 깎아 주세요jom kkakka juseyo
그냥 구경하는 거예요그냥 구경하는 거예요geunyang gugyeonghaneun geoyeyo
택스 리펀드 돼요?택스 리펀드 돼요?taekseu ripeondeu dwaeyo?
봉투 필요 없어요봉투 필요 없어요bongtu piryo eopseoyo

백화점이나 화장품 매장 같은 정찰제 가게에서는 흥정하지 않습니다. 전통시장의 작은 가게에서는 여러 개를 살 때 "좀 깎아 주세요"라고 부드럽게 말해 볼 수 있지만, 무리한 흥정은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대신 '덤'으로 조금 더 얹어 주는 인심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교통: 지하철, 버스, 택시

상황한국어발음
○○역이 어디예요?○○역이 어디예요?○○ yeogi eodiyeyo?
이 버스 ○○ 가요?이 버스 ○○ 가요?i beoseu ○○ gayo?
어디서 갈아타요?어디서 갈아타요?eodiseo garatayo?
(택시) ○○으로 가 주세요○○으로 가 주세요○○euro ga juseyo
여기서 세워 주세요여기서 세워 주세요yeogiseo sewo juseyo
얼마나 걸려요?얼마나 걸려요?eolmana geollyeoyo?
트렁크 좀 열어 주세요트렁크 좀 열어 주세요teureongkeu jom yeoreo juseyo

택시를 탈 때는 목적지 주소를 한글로 보여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숙소 주소를 휴대폰에 한글로 저장해 두면 길을 잃었을 때도 든든합니다. 지하철역 이름은 '역'을 붙여 "명동역", "홍대입구역"처럼 말합니다.

길 묻기와 방향

뜻한국어발음
여기가 어디예요?여기가 어디예요?yeogiga eodiyeyo?
가까워요? / 멀어요?가까워요? / 멀어요?gakkawoyo? / meoreoyo?
걸어서 갈 수 있어요?걸어서 갈 수 있어요?georeoseo gal su isseoyo?
오른쪽 / 왼쪽오른쪽 / 왼쪽oreunjjok / oenjjok
직진쭉 가세요jjuk gaseyo
지도에서 보여 주세요지도에서 보여 주세요jidoeseo boyeo juseyo

숫자와 가격 읽기

한국어에는 두 가지 숫자 체계가 있습니다. 가격, 전화번호, 날짜에는 '일, 이, 삼'으로 시작하는 한자어 숫자를, 개수와 나이, 시간(몇 시)에는 '하나, 둘, 셋'으로 시작하는 고유어 숫자를 씁니다. 여행할 때 가장 자주 쓰는 것은 가격을 말하는 한자어 숫자입니다.

숫자한자어고유어(개수)
1일 (il)하나 / 한 개 (hana / han gae)
2이 (i)둘 / 두 개 (dul / du gae)
3삼 (sam)셋 / 세 개 (set / se gae)
4사 (sa)넷 / 네 개 (net / ne gae)
5오 (o)다섯 (daseot)
10십 (sip)열 (yeol)
100 / 1,000 / 10,000백 / 천 / 만 (baek / cheon / man)—

한국 화폐는 '원'입니다. 한국어는 만(10,000) 단위로 숫자를 끊어 읽기 때문에, 15,000원은 '만 오천 원(man ocheon won)', 50,000원은 '오만 원(oman won)'이라고 읽습니다. 처음에는 헷갈리지만, 계산대 화면에 숫자가 표시되는 경우가 많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긴급 상황에서

상황한국어발음
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dowajuseyo!
아파요아파요apayo
병원이 어디예요?병원이 어디예요?byeongwoni eodiyeyo?
약국이 어디예요?약국이 어디예요?yakgugi eodiyeyo?
경찰을 불러 주세요경찰을 불러 주세요gyeongchareul bulleo juseyo
지갑을 잃어버렸어요지갑을 잃어버렸어요jigabeul ireobeoryeosseoyo
길을 잃었어요길을 잃었어요gireul ireosseoyo

긴급 전화번호도 꼭 알아 두세요. 경찰은 112, 화재와 구급차는 119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안내 전화 1330은 여러 언어로 통역과 여행 정보를 제공해,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분실물은 지하철 유실물 센터나 경찰서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어로 소통할 때 알아 두면 좋은 예절

  • 가벼운 목례: 인사할 때 고개를 살짝 숙이면 공손한 인상을 줍니다.
  • 두 손으로 주고받기: 카드나 물건을 건넬 때 두 손이나 한 손을 받친 자세로 주고받으면 예의 바르게 보입니다.
  • '사장님'과 '이모': 작은 가게 주인을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친근하면서도 정중합니다. 식당의 중년 여성 직원을 친근하게 '이모'라고 부르는 한국인도 많습니다.
  • 큰 소리 자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는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통화하지 않는 것이 예절입니다.

번역 앱과 함께 쓰는 법

번역 앱은 여행의 든든한 도우미입니다. 카메라로 메뉴판이나 표지판을 비추면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기능도 있어, 한글을 읽지 못해도 메뉴를 고를 수 있습니다. 다만 번역 앱은 존댓말과 반말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거나 어색한 문장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이 글의 짧은 표현을 직접 말하고, 복잡한 내용만 번역 앱을 보여 주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영어로 물어보면 통하나요?

젊은 층이나 관광지 직원은 영어를 어느 정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영어로 말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으니, 짧고 쉬운 단어로 천천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존댓말을 꼭 써야 하나요?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은 대부분 처음 보는 사람이므로 '-요'로 끝나는 해요체를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말은 친한 사이에서만 씁니다.

어떤 표현부터 외우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이거 주세요', '얼마예요?', '화장실이 어디예요?' 다섯 가지만 알아도 여행의 대부분 상황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한마디의 힘

여행지에서 현지어로 건네는 한마디는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집니다. 서툰 발음의 "감사합니다" 한마디가 무뚝뚝해 보이던 상인의 얼굴에 웃음을 피우고, "맛있어요!"라는 칭찬이 식당 사장님의 하루를 즐겁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 글의 표현 중 열 개만 골라 휴대폰에 저장해 두세요. 그 열 마디가 여러분의 한국 여행을 훨씬 따뜻한 추억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