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필수 한국어 표현 80: 공항부터 식당, 쇼핑, 교통, 응급 상황까지
한국어를 몰라도 여행은 가능하지만, 몇 마디만 알아도 여행이 훨씬 즐거워집니다. 공항과 숙소, 식당과 카페, 쇼핑, 교통, 긴급 상황까지 상황별로 바로 쓰는 한국어 표현과 발음을 정리했습니다.
목차
한국은 외국인이 여행하기 편한 나라입니다. 지하철 안내 방송은 영어로도 나오고, 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으며, 번역 앱도 잘 작동합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 해도 여행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그래도 몇 마디라도 해 보니 훨씬 좋았다." 식당에서 "맛있어요!"라고 말했을 때 사장님이 활짝 웃으며 반찬을 더 주셨다거나, 시장에서 "얼마예요?"라고 물었더니 상인이 반가워하며 말을 걸어 왔다는 이야기는 흔합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 여행에서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을 상황별로 정리하고, 한글과 함께 읽는 법을 로마자로 붙였습니다. 모든 표현은 낯선 사람에게도 실례가 되지 않는 '해요체' 존댓말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여행 한국어의 기본 원칙
- 문장 끝에 '-요'를 붙이세요: '-요'로 끝나는 말은 정중한 표현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늘 '-요'를 붙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 '주세요'는 만능 표현: 원하는 것 뒤에 '주세요'만 붙이면 대부분의 부탁이 됩니다. "물 주세요", "이거 주세요"처럼요.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발음이 조금 틀려도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알아듣고, 외국인이 한국어를 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반가워합니다.
- 손짓과 함께: 메뉴판의 사진을 가리키며 "이거 주세요"라고 하면 거의 모든 주문이 해결됩니다.
인사와 기본 표현
| 뜻 | 한국어 | 발음 |
|---|---|---|
| 안녕하세요 (Hello) | 안녕하세요 | annyeonghaseyo |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 gamsahamnida / gomapseumnida |
| 죄송합니다 / 미안해요 | 죄송합니다 | joesonghamnida |
| 실례합니다 (Excuse me) | 실례합니다 | sillyehamnida |
| 네 / 아니요 | 네 / 아니요 | ne / aniyo |
| 괜찮아요 | 괜찮아요 | gwaenchanayo |
| 잠깐만요 (Just a moment) | 잠깐만요 | jamkkanmanyo |
| 잘 모르겠어요 | 잘 모르겠어요 | jal moreugesseoyo |
| 한국어 잘 못해요 | 한국어 잘 못해요 | hangugeo jal motaeyo |
| 영어 할 수 있어요? | 영어 할 수 있어요? | yeongeo hal su isseoyo? |
| 천천히 말해 주세요 | 천천히 말해 주세요 | cheoncheonhi malhae juseyo |
| 안녕히 계세요 (떠날 때) | 안녕히 계세요 | annyeonghi gyeseyo |
| 안녕히 가세요 (상대가 떠날 때) | 안녕히 가세요 | annyeonghi gaseyo |
'괜찮아요'는 정말 쓸모 있는 표현입니다. "괜찮으세요?"라는 질문에 "괜찮아요"라고 답할 수도 있고, 무언가를 권할 때 거절하는 의미로 "괜찮아요"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비닐봉지가 필요하냐고 물을 때 "괜찮아요"라고 하면 '필요 없어요'라는 뜻이 됩니다.
공항과 입국
| 상황 | 한국어 | 발음 |
|---|---|---|
| 화장실이 어디예요? | 화장실이 어디예요? | hwajangsiri eodiyeyo? |
| 공항철도는 어디서 타요? | 공항철도는 어디서 타요? | gonghangcheoldoneun eodiseo tayo? |
| 교통카드 주세요 | 교통카드 주세요 | gyotongkadeu juseyo |
| 충전해 주세요 (교통카드) | 충전해 주세요 | chungjeonhae juseyo |
| 유심 카드 있어요? | 유심 카드 있어요? | yusim kadeu isseoyo? |
| 환전하고 싶어요 | 환전하고 싶어요 | hwanjeonhago sipeoyo |
숙소에서
| 상황 | 한국어 | 발음 |
|---|---|---|
| 체크인하고 싶어요 | 체크인하고 싶어요 | chekeuinhago sipeoyo |
| 예약했어요 | 예약했어요 | yeyakaesseoyo |
|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뭐예요? |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뭐예요? | waipai bimilbeonhoga mwoyeyo? |
| 짐 좀 맡길 수 있어요? | 짐 좀 맡길 수 있어요? | jim jom matgil su isseoyo? |
| 체크아웃은 몇 시예요? | 체크아웃은 몇 시예요? | chekeuauseun myeot siyeyo? |
| 방에 문제가 있어요 | 방에 문제가 있어요 | bange munjega isseoyo |
호텔, 와이파이, 체크인 같은 외래어는 영어 발음을 한국식으로 바꾼 것이라 이해하기 쉽습니다. 영어 단어를 한국어 억양으로 천천히 말해도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당에서: 주문부터 계산까지
들어가서 자리 잡기
| 상황 | 한국어 | 발음 |
|---|---|---|
| (직원이) 몇 분이세요? | 몇 분이세요? | myeot buniseyo? |
| 두 명이에요 | 두 명이에요 | du myeongieyo |
| 혼자예요 | 혼자예요 | honjayeyo |
| 메뉴판 주세요 | 메뉴판 주세요 | menyupan juseyo |
| 영어 메뉴 있어요? | 영어 메뉴 있어요? | yeongeo menyu isseoyo? |
주문하기
| 상황 | 한국어 | 발음 |
|---|---|---|
| 저기요! (직원 부를 때) | 저기요! | jeogiyo! |
| 이거 주세요 | 이거 주세요 | igeo juseyo |
| 이거 두 개 주세요 | 이거 두 개 주세요 | igeo du gae juseyo |
| 뭐가 맛있어요? | 뭐가 맛있어요? | mwoga masisseoyo? |
| 이거 매워요? | 이거 매워요? | igeo maewoyo? |
| 안 맵게 해 주세요 | 안 맵게 해 주세요 | an maepge hae juseyo |
| 고기 빼 주세요 | 고기 빼 주세요 | gogi ppae juseyo |
| 저는 채식주의자예요 | 저는 채식주의자예요 | jeoneun chaesikjuuijayeyo |
| 땅콩 알레르기가 있어요 | 땅콩 알레르기가 있어요 | ttangkong allereugiga isseoyo |
식사 중
| 상황 | 한국어 | 발음 |
|---|---|---|
| 물 좀 주세요 | 물 좀 주세요 | mul jom juseyo |
| 반찬 더 주세요 | 반찬 더 주세요 | banchan deo juseyo |
| 앞접시 주세요 | 앞접시 주세요 | apjeopsi juseyo |
| 맛있어요! | 맛있어요! | masisseoyo! |
| 잘 먹겠습니다 (식사 전) | 잘 먹겠습니다 | jal meokgetseumnida |
| 잘 먹었습니다 (식사 후) | 잘 먹었습니다 | jal meogeotseumnida |
계산하기
| 상황 | 한국어 | 발음 |
|---|---|---|
| 계산해 주세요 | 계산해 주세요 | gyesanhae juseyo |
| 카드 돼요? | 카드 돼요? | kadeu dwaeyo? |
| 따로 계산할게요 | 따로 계산할게요 | ttaro gyesanhalgeyo |
| 포장해 주세요 | 포장해 주세요 | pojanghae juseyo |
| 영수증 주세요 | 영수증 주세요 | yeongsujeung juseyo |
한국 식당에서는 반찬을 무료로 리필해 주는 경우가 많으니 "반찬 더 주세요"를 꼭 기억하세요. 일부 식당은 반찬 코너에서 직접 가져다 먹는 '셀프' 방식이기도 합니다. 팁 문화는 없습니다.
카페에서
| 상황 | 한국어 | 발음 |
|---|---|---|
|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 | aiseu amerikano han jan juseyo |
| 따뜻한 거로 주세요 | 따뜻한 거로 주세요 | ttatteutan georo juseyo |
| 여기서 먹을게요 | 여기서 먹을게요 | yeogiseo meogeulgeyo |
| 가지고 갈게요 (테이크아웃) | 가지고 갈게요 | gajigo galgeyo |
| 사이즈 크게 해 주세요 | 사이즈 크게 해 주세요 | saijeu keuge hae juseyo |
| 덜 달게 해 주세요 | 덜 달게 해 주세요 | deol dalge hae juseyo |
한국 사람들은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셔서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입니다. 카페에서 '아아'라고 줄여 말하는 것도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쇼핑할 때
| 상황 | 한국어 | 발음 |
|---|---|---|
| 얼마예요? | 얼마예요? | eolmayeyo? |
| 이거 있어요? | 이거 있어요? | igeo isseoyo? |
| 입어 봐도 돼요? | 입어 봐도 돼요? | ibeo bwado dwaeyo? |
| 다른 색 있어요? | 다른 색 있어요? | dareun saek isseoyo? |
| 더 큰 사이즈 있어요? | 더 큰 사이즈 있어요? | deo keun saijeu isseoyo? |
| 좀 깎아 주세요 (시장에서) | 좀 깎아 주세요 | jom kkakka juseyo |
| 그냥 구경하는 거예요 | 그냥 구경하는 거예요 | geunyang gugyeonghaneun geoyeyo |
| 택스 리펀드 돼요? | 택스 리펀드 돼요? | taekseu ripeondeu dwaeyo? |
| 봉투 필요 없어요 | 봉투 필요 없어요 | bongtu piryo eopseoyo |
백화점이나 화장품 매장 같은 정찰제 가게에서는 흥정하지 않습니다. 전통시장의 작은 가게에서는 여러 개를 살 때 "좀 깎아 주세요"라고 부드럽게 말해 볼 수 있지만, 무리한 흥정은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대신 '덤'으로 조금 더 얹어 주는 인심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교통: 지하철, 버스, 택시
| 상황 | 한국어 | 발음 |
|---|---|---|
| ○○역이 어디예요? | ○○역이 어디예요? | ○○ yeogi eodiyeyo? |
| 이 버스 ○○ 가요? | 이 버스 ○○ 가요? | i beoseu ○○ gayo? |
| 어디서 갈아타요? | 어디서 갈아타요? | eodiseo garatayo? |
| (택시) ○○으로 가 주세요 | ○○으로 가 주세요 | ○○euro ga juseyo |
| 여기서 세워 주세요 | 여기서 세워 주세요 | yeogiseo sewo juseyo |
| 얼마나 걸려요? | 얼마나 걸려요? | eolmana geollyeoyo? |
| 트렁크 좀 열어 주세요 | 트렁크 좀 열어 주세요 | teureongkeu jom yeoreo juseyo |
택시를 탈 때는 목적지 주소를 한글로 보여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숙소 주소를 휴대폰에 한글로 저장해 두면 길을 잃었을 때도 든든합니다. 지하철역 이름은 '역'을 붙여 "명동역", "홍대입구역"처럼 말합니다.
길 묻기와 방향
| 뜻 | 한국어 | 발음 |
|---|---|---|
| 여기가 어디예요? | 여기가 어디예요? | yeogiga eodiyeyo? |
| 가까워요? / 멀어요? | 가까워요? / 멀어요? | gakkawoyo? / meoreoyo? |
| 걸어서 갈 수 있어요? | 걸어서 갈 수 있어요? | georeoseo gal su isseoyo? |
| 오른쪽 / 왼쪽 | 오른쪽 / 왼쪽 | oreunjjok / oenjjok |
| 직진 | 쭉 가세요 | jjuk gaseyo |
| 지도에서 보여 주세요 | 지도에서 보여 주세요 | jidoeseo boyeo juseyo |
숫자와 가격 읽기
한국어에는 두 가지 숫자 체계가 있습니다. 가격, 전화번호, 날짜에는 '일, 이, 삼'으로 시작하는 한자어 숫자를, 개수와 나이, 시간(몇 시)에는 '하나, 둘, 셋'으로 시작하는 고유어 숫자를 씁니다. 여행할 때 가장 자주 쓰는 것은 가격을 말하는 한자어 숫자입니다.
| 숫자 | 한자어 | 고유어(개수) |
|---|---|---|
| 1 | 일 (il) | 하나 / 한 개 (hana / han gae) |
| 2 | 이 (i) | 둘 / 두 개 (dul / du gae) |
| 3 | 삼 (sam) | 셋 / 세 개 (set / se gae) |
| 4 | 사 (sa) | 넷 / 네 개 (net / ne gae) |
| 5 | 오 (o) | 다섯 (daseot) |
| 10 | 십 (sip) | 열 (yeol) |
| 100 / 1,000 / 10,000 | 백 / 천 / 만 (baek / cheon / man) | — |
한국 화폐는 '원'입니다. 한국어는 만(10,000) 단위로 숫자를 끊어 읽기 때문에, 15,000원은 '만 오천 원(man ocheon won)', 50,000원은 '오만 원(oman won)'이라고 읽습니다. 처음에는 헷갈리지만, 계산대 화면에 숫자가 표시되는 경우가 많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긴급 상황에서
| 상황 | 한국어 | 발음 |
|---|---|---|
| 도와주세요! | 도와주세요! | dowajuseyo! |
| 아파요 | 아파요 | apayo |
| 병원이 어디예요? | 병원이 어디예요? | byeongwoni eodiyeyo? |
| 약국이 어디예요? | 약국이 어디예요? | yakgugi eodiyeyo? |
| 경찰을 불러 주세요 | 경찰을 불러 주세요 | gyeongchareul bulleo juseyo |
|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 jigabeul ireobeoryeosseoyo |
| 길을 잃었어요 | 길을 잃었어요 | gireul ireosseoyo |
긴급 전화번호도 꼭 알아 두세요. 경찰은 112, 화재와 구급차는 119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 안내 전화 1330은 여러 언어로 통역과 여행 정보를 제공해,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됩니다. 분실물은 지하철 유실물 센터나 경찰서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어로 소통할 때 알아 두면 좋은 예절
- 가벼운 목례: 인사할 때 고개를 살짝 숙이면 공손한 인상을 줍니다.
- 두 손으로 주고받기: 카드나 물건을 건넬 때 두 손이나 한 손을 받친 자세로 주고받으면 예의 바르게 보입니다.
- '사장님'과 '이모': 작은 가게 주인을 '사장님'이라고 부르면 친근하면서도 정중합니다. 식당의 중년 여성 직원을 친근하게 '이모'라고 부르는 한국인도 많습니다.
- 큰 소리 자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는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통화하지 않는 것이 예절입니다.
번역 앱과 함께 쓰는 법
번역 앱은 여행의 든든한 도우미입니다. 카메라로 메뉴판이나 표지판을 비추면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기능도 있어, 한글을 읽지 못해도 메뉴를 고를 수 있습니다. 다만 번역 앱은 존댓말과 반말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거나 어색한 문장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이 글의 짧은 표현을 직접 말하고, 복잡한 내용만 번역 앱을 보여 주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영어로 물어보면 통하나요?
젊은 층이나 관광지 직원은 영어를 어느 정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영어로 말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으니, 짧고 쉬운 단어로 천천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존댓말을 꼭 써야 하나요?
여행 중에 만나는 사람은 대부분 처음 보는 사람이므로 '-요'로 끝나는 해요체를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말은 친한 사이에서만 씁니다.
어떤 표현부터 외우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이거 주세요', '얼마예요?', '화장실이 어디예요?' 다섯 가지만 알아도 여행의 대부분 상황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한마디의 힘
여행지에서 현지어로 건네는 한마디는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집니다. 서툰 발음의 "감사합니다" 한마디가 무뚝뚝해 보이던 상인의 얼굴에 웃음을 피우고, "맛있어요!"라는 칭찬이 식당 사장님의 하루를 즐겁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 글의 표현 중 열 개만 골라 휴대폰에 저장해 두세요. 그 열 마디가 여러분의 한국 여행을 훨씬 따뜻한 추억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